우연히, 아주 우연히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지브리 스튜디오 영화 중 하나인 '바람이 분다(2013)'을 발견하게 되었다. 그 영화가 나올 당시에 나는 꽤나 보고 싶어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는1) 두 주인공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고,2) 제로센이라는 전쟁병기가 소재가 되어 이슈를 끌었으며,3)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후 은퇴작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. 하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얼마나 많은 영화들을 그저 귀찮다는 이유로 넘겼던가.이 영화도 그 중 하나이다. 어찌됐든, 지금 내가 이 글을 적는건 두 번째 이유와 관련이 있다.아직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영화가 어떻다고 말을 할 순 없지만,인터넷의 여러 의견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쟁 미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.그러나 개중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 사람들은..
칼국수타르트치킨
조만간에 공연이 있다. '실내악'이라고 하는 수업에서는 학생들끼리 중주 팀을 만들어서교수님의 지도하에 연습을 하고 학기 말에 자그마한 공연을 연다. 또 이 수업의 특징으로는 수강생 이외에 청강생이 많다는 건데, 나도 그 중 하나이다. 학생이라는 신분 상, 연주를 좋아하고 공연을 하고 싶더라도 공연을 열거나 외부의 공연에 참여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.실내악은 그러한 학생들이 학기 중에 학업을 병행하면서 참여하기에 좋은 과목이다. 우리 팀은 클래식 기타 쿼르텟이다. 4명 다 화석(박사, 박사(나), 석사, 예비 석사)이며,모두 이전에 수업을 수강했던 사람들이다. 이번에 공연하기로 한 곡들은 총 2곡으로 - Austin Tango by (故)Roland Dyens - Lotus Eaters by Andre..